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 네, 올리셔도 됩니다 " 입니다. -
하지만, 정식 절차는, 나에게 처방을 해준 의사선생님께 전화라도 한번 걸어서, 좀 늘려먹고
좀 일찍 찾아뵈도 되겠습니까? ( 늘력 드셨으니, 당연히 약이 부족해 질 것 같은데요? ) 라고 해놓는 것이,
예의이기도 하고, 의사선생님께서 추후 치료계획을 세우시는데도 당연히 도움이 되겠지요.....
헌데, '혹시나 안좋은 소리' 들을 까봐 전화드리기 겁나시죠?
이럴 때엔 방법이 있지요... 나중에, 다시 진료도 받고 약을 타러 가셔서,, " 죄송합니다. 선생님께
여쭈어 보지도 않고, 제 멋대로, 늘려서 먹어도 될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서 ).. 그 동안 ( 얼마 동안 )
40mg 으로 늘려 먹었어요... ㅠ ㅠ 괜찮겠지요? 선생님? " ... 하고 슬기롭게 넘기는 방법도 있겠지요?
약물 용량을 올리는 것보다, 제가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집안에 ( 이 정도는 유전이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듯 해 보이네요.. 그러므로, 무조건 " 재발 방지 "가 최선의 목표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 사람이 너~무~ .. 우울해지면, 치료받을 의지조차 없어지죠... - 치료 받아서 뭐해,
내가 좋아지면 뭐해? <-- 이 정도가 되면 위험합니다 - 그 전에 막아야 겠지요.
그러니, ...일단 늘려서 드십시요. ..나머지는 그 다음 문제겠지요....... 그건 나중에 생각합시다.
아무튼, 아무리 힘들어도 주저앉지 마시고 극복하세요...
( 남들이 보는 나의 겉모습과는 전혀 달리 ) 이렇게 연약한 나인데,,, 이런 힘든 상황들을 극복하다니? 라고
나중에 자기 자신을 칭찬해 주세요.. 나중에 말이지요... 대강 다 극복하고 나서 말이지요....
고생하실 날 도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좀 힘들어도 버팁시다.
늙어 죽을 날까지 매일 힘든 것 보다는, 몇년 고생하는게 훨 낫겠지요?
그리고.... 님도.. 스스로 말하길,," 남들 볼 때에 내가 우울증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할것이다? " 라고
하셨는데, 그 남들도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우울증이 님보다 더 심할련지... 알 수 있겟습니까?
내가 주변 사람들 중 가장 우울하다고 결론 지으실 수 있겠습니까?
나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숨기고도 애써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겠지요?
그래서 우리가 열심히 세상을 살아나가는 것입니다. 혹시나 나보다 훨씬 열악한 처지에 있으면서도,
용케 뭐든 걸 숨기고 나와의 경쟁에서 이기며 앞서나가고 있는 그 누군가가 있을까 싶어서이죠.
( 네.. 뒤의 나머지 권고들은,, 님을 좀 자극시켜 드리려고 추가한 말들입니다... ) 어떻게든 버티는 것이 맞습니다.
꼭.. 버텨내세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