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큰 고문이 잠 못자게 하는 고문이지요.
하지만 이 고문도 고문만 끝나준다면 아주 깊은 잠에 빠져들 것입니다.
스스로 잠을 자지 못하는 것, 어찌보면 이것이 잠못자게 하는 고문보다 더 무서울 듯 합니다.
사람들은 왜? 약물치료 말고 다른 방법의 수면유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왔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특히나, 요즘 분들은, 자극적이거나, 확실한 것 만을 좋아하셔서,
보편적 ( 보편적이는 말은 타당하다는 말입니다 ) 적인 방법에 비웃고, 비정상적 방법에 환호합니다.
1.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몸을 푸는 체조를 하고, 자기 전에는 낮동안 긴장된 몸을 푸는 체조를 해야합니다.
(사실...나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헬스장 가서 몸을 풀고 오는데, 왜 잠이 잘 안올까요? 라며 푸념하는 분들이 계신데
그 이유는, 운동하고, 샤워하고 집에까지 다시 오는 동안에 잠이 다 깨버리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즉, 잠자리 옆에서 하세요 )
2. 아침식사는 많이 하되, 저녁식사는 가능하면 적게 드셔야 합니다.
잘 동안에 피가 뇌로 가있어야지 위장에 가있으면 뇌가 빨리 회복되질 않지요.
또한 지금 보다 저녁식사를 일찍하시고, 간식을 드셔서는 안됩니다.
3. 요즘의 스마트폰, 컴퓨터, 패드 등은, 100% 불면을 보장하는 제품들입니다.
잘 때에 안보면 된다가 아니라, 낮 동안에 보았던 삼원색 빛의 잔상이 뇌의 후두부에 남아 계속 깊은 잠을 방해하게 됩니다.
고로 최소한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이러한 발광물체를 주시해서는 안됩니다.
4. 아침에는 몸을 깨우기 위해서 샤워를, 밤에는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 몸을 뜨듯하게 담그는 목욕을 해야 합니다.
5. 아무리 늦게 잤고 피곤하더라도, 잠드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아도 좋지만, 일어나는 시간은 반드시 일정해야 합니다.
이것들이 바로 수면위생의 기본입니다. 유치해 보이니 아무도 안 지키겠죠?
님께서 문의하신 3가지 약물 중에,
가장 중독성이 높은 것은, 리*트릴이 아니라 라*팜입니다. 센*발은 수면에 별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줄이는 단계를 사무적으로 말씀드리면, 라*팜, 리*트릴, 센*발 순으로 제거해 나가야겠지요.
질문자에게 맞는 신경안정제는 리*트릴이 아니라 디아제팜입니다.
긴장이 잘되고 다행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디아제팜이 훨신 낫지요.
그리고, 트라조돈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면, Quetepine 이라는 항정신병약을 아주 소량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을 수 도 있다는 점.
( 주치의와 상의하세요 ).
이것 저것 다 떠나서, 질문자께서 주치의와의 관계가 좋고 협조가 잘 된다면,
여러 약 여러가지 사용하지 말고, 딱 한가지를 권합니다.
Mirtazapine, 즉 Remeron 이라는 상품명으로 나와 있는, 강력한 항우울제가 있습니다. 악성불면증에 사용하는 약물이지요..
약간의 주의 사항이 있지만, 적응하면 많이 좋아집니다. <-- 이건 주치의와 꼭 사용하시고요.
물론, 일반 수면제 보다는 비싸겠지만, 안정적인 새로운 약물이 등장해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 효능이 확실히 증명되지는 안았지만,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약이 있습니다.
멜라토닌 성분으로 된 서카딘 ( Circadin ) 이라는 약물이 있어,
이는 자연스럽게 24시간의 주기를 유지시켜 자연스럽게 수면을 이루어준다고 하여, 요즘 인기입니다.
일단, 이 정도의 정보를 지니시고, 향후 치료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십시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