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안녕하세요.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
안녕하세요. 인천에 거주하는 20대 후반 남성입니다. 아까 질문글을 썼는데 내용이 부실한 것 같아 다시 보내려 합니다.
얼마 전 봉사활동을 다니는 모 복지기관에서 작은 소란이 있었습니다. 일단 제 책임은 없었고 나머지와는 문제 없이 일을 끝마쳤는데 그 후로 며칠 간 그 사건 생각이 계속해서 멤돌며 불안해집니다. 다음 주에 가 보면 버림받지 않을까, 나에게 어떤 책임의 화살이 쏠려 화를 입지는 않을까 등등. 게임이나 운동을 하며 잠시 잊어보려해도 무언가를 하지 않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불안이 엄습해 온 몸의 힘을 빼놓고 심장을 두들깁니다. 사실,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당시엔 정말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괜히 소설썼다라 생각하고 안 그래야겠다 다짐했었는데, 머리로는 신경 끄라 말하면서도 몸은 걱정을 놓쳤다간 더 무서운 일이 벌어질 거라 말하는 듯 계속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졸업심사를 받을 때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몇 번을 반복해 모든 요건를 갖췄음을 확인했고 학과 역시 장기수료생의 졸업은 무조건 패스해줄 것이 분명하기에 아무 걱정도 할 필요 없었지만 마음 속 한켠에서 온갖 시나리오를 쓰며 두어 달을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졸업식 직전 졸업예정자를 통보받고나서야 한 숨을 돌렸었는데, 당시엔 자연스러운 것이려니 했던 그 불안이 더 작을 수 있는 사건에도 강하면 강하지 약하지 않은 강도로 계속 찾아오는 걸 보니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 병인지야 제가 알 수 있는 영역은 아닐테지만...정신과라도 한 번 들려야 할까요? 뭔가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