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의부증이 염려됩니다
안녕하세요. 40대 후반 외국에 사는 주부입니다.
좋은 교포 남편과 잘 성장한 아이 셋.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가졌다고 자부했습니다.저는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바로 결혼 , 사회생활 경험은 없습니다.
신혼초에 한국에서 4년 생활하는 동안에 제 남편이 한국 술 문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남편 말에 따르면 술을 좋아하는거지 여자를 좋아하는게 아니고 사회생활을 하려면 어쩔수없다는 말에 ,저는 정말 힘들었지만 , 믿고 참았습니다.
외국에 다시 나와 사는 동안에도 술을 좋아하는 남편때문에 힘들었지만, 역시 믿고 참았지요. 물론 다투기도 하고...이 곳 외국에서도 한국에서처럼 술을 마시고 가끔 여자 나오는 술집에도 가고. ..남편 말로는 술이 더 마시고 싶은데, 갈 곳이 마땅치 않다고. 그냥 앉아서 술만 마시다 온다고. 별 얘기도 안한다...등등 그렇게 15년을 참았습니다. 내조라고 생각했어요.물론 다투기도 하고..
그러다 8개월전 우연히 영수증을 보게 되고 그냥 술집이 아니라 거의 창녀(?)수준의 여자들이 나오는 곳에서 백만원이상의 돈을 쓴것을 발견, 그 후 서로 많이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남편 말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대요. 이건 사실인게, 5개월 금주 후 저와 말다툼, 나가서 몇 잔 했는데, 저를 데리고 그런 술집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곤 그 곳에서 그런 여자들과 히히덕거리는데, 그것도 제 앞에서 ...그냥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순간 병이란걸 깨달았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알콜의존증 감마형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술 몇잔에 필름도 끊기고...
또 다툼이 있을때 한국 남자들은 다 외도한다라고 얘기를 해서 저는 저의 남편의 외도를 단정했습니다.그후 한 두달간 싸우기도 하고 냉전도 갖다가 , 돌연 남편이 태도를 바꾸어 대화를 하겠답니다. 여태까지는 술 문제들이 자신도 부끄러워 말하기 싫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자신도 바뀌어야 한다는 걸 이제는 깨달았다고. 그리고 그간 술은 많이 마시고 다녔지만 외도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문제는 제가 이제는 남편을 믿지 못하는 거에요. 현재를 못 믿는데 아니라 과거를....자꾸 캐묻습니다. 남편도 최선을 다해서 설명하려하고...그전에 제가 외도를 단정했을때는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다른 의미의 스트레스였는데, 지금은 남편이 잘 해주려하고 성적관계도 회복하고 했지만, 이런 남편을 믿어야하는 스트레스에 잠도 잘 못자고 이제는 건강한 몸마저 이곳 저곳 아픕니다.
외국인지라, 어떤 치료를 받아야할지... 정신과를 가야할까요, 그냥 상담을 받아야할까요. 그리고 언어와 문화의 차이가 있는데, 이곳 현지에서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