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흉부외과 상담의 김병준 입니다.
다리에 자주 쥐가 나고 저리는 증상으로 많이 힘드시겠습니다. 질문해주신 내용만으로는 확진이 어렵겠지만, 평소 오래 앉아 일을 하고 자주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있는 걸로 보아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계의 혈액순환 장애로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정맥 내부에 있는 판막이라는 것이 혈액의 흐름을 항상 심장 쪽으로 일정하게 흐르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질문자님처럼 오래 앉아 있을 경우나, 오래서서 일하는 경우, 다리 정맥 내 압력이 높아져 정맥 내벽이 늘어나고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여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부풀거나 길어지고 늘어나 구불구불 하게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질병입니다.
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이도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리 저림,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는)야간근육경련, 통증이나 묵직함, 부종, 가려움증, 열감 등의 증상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압박스타킹은 일반스타킹과는 달리 주로 발목과 종아리, 허벅지의 압력이 달라서 심장에서 내려온 혈액이 심장 쪽으로 잘 올라갈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누워 계실 때는 다리를 높게 해 주는 것이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처방에 따라 정맥순환개선제를 복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하지정맥류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는 있으나 근본 치료법은 아닙니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일단 발병이 의심이 되면 빠른 시일 내로 병원을 방문하셔서 혈관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폐색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통증과 출혈이 적어 회복시간이 빠른 혈관 내 레이저 수술과 초음파 유도 하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 받으실 수 있습니다. 수술에 필요한 마취 또한 척추마취 및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통 오전 수술(30분) 후 바로 걸어 다닐 수 있고 휴식, 점심식사, 걷기 운동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해서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을 위해 병원을 선택하실 때 안전한 수술과 재발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검진 및 경과관찰 등을 하는지 또한 계속적인 시술을 병행해 하지정맥류 재발을 사전에 예방, 관리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