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입니다.
1. 이유없이 몸이 아픈 점으로 미루어 보아, 몸의 전체적인 저항력 및 면역력이 떨어져 있으리라 보입니다. 물론, 아픈 곳이 있지만 현대 의학으로 아픈 곳을 콕 찝어 진단 내리기가 어려웠던 상황 같습니다.
알려주신 신경계의 진단 및 그에 따른 치료제를 복용 중이시고, 동반해서, 정신과 약물( 항우울제와 신경안정제 )를 복용하시고 계신 것인데,
2. 전체적인 상황으로 보아, 우울증 보다는 사회불안장애 (대인공포증, 대인기피증이라고도 함 )에 대한 치료를 잘 해서, 부가적으로 발생한 우울증과 의욕저하 및 자기비하의 증상을 감소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3. 위의 2번과 같은 언급을 드리는 이유는, 우울증인 것은 맞지만, 무조건 우울증 치료제로만 치료하기가 좀 곤란하다는 뜻입니다. 자살 생각 = 우울증인 것만은 꼭 아니라서... 약물 사용에 조금 유의해야 합니다.
4. 우울증 치료제는 거의다가, 의욕을 키우는 도중에 자살 충동도 함께 키우는 경우가 아주 드물지만 있습니다. 고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5. 꼭 정신과 약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다른 과의 모든 약도 다 이상합니다. 원래 약이란게 한 번에 여러 작용을 하고, 원치 않는 부작용도 나오기 때문일 것입니다.
6. 님께서 복용하고 계시는 '리리카 캡슐' 약도, 위의 4번 항과 동일한 주의사항이 나와 있습니다. (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 고로 이약, 저약 다 주의해서 피하다 보면, 실제로 치료에 사용할 약물이 없게 됩니다.
* 신경과에 가셔서도 혹시 문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리리카 캡슐 대신에 대처할 다른 약이 있는지 꼭 알아보세요. *
제가 권하는 것은 정신과 약물 치료에 당분간.. 좀 더 도전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원하는 상담을 편하게 다 못 받으시더라도, 현재로써는 가장 손쉽고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7. 단, 제가 제안을 하나 하지요. 물론 신경안정제가 중독성이 있다고 피하는 분들이 많은데, 무조건 피해서만 될 일이 아닙니다. 현재 님의 상태로 보아서는, 알프람 정을 하루 0.5mg X 3 = 1.5 mg 3회 분복 까지 증량시켜서라도 치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특이하게도 알프람 정은, 불안 증상 뿐만 아니라, 항우울 효과도 약간 가지고 있으며, 위의 자살 충동의 부작용은 적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컨디션과 의욕 개선 및 대인기피 양상의 회복이 시급하므로, 다시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로의 방문을 권장합니다.
* P.S. : 제가 드린 답변을 진료 받으러 갈 때에 가져가셔서 선생님께 보여드리면 도움이 될 것이니, 프린트 해 가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