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 이원규 입니다.
무릎이 많이 불편하시군요.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많은 부위 중 ‘무릎 관절’은 걸을 때도, 앉아 있을 때도, 잠을 자는 동안에도 쉴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손상이 잦고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한번 나빠지면 일상생활에서 많은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관절염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x-ray 상 퇴행성 관절염이 거의 없다면 반월상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면서 무릎 통증, 부종, 관절 잠김, 운동 제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 무릎에 위치하는 C자형 초승달 모양을 한 연골입니다. 반월상 연골은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관절을 안정시키고,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으로 체중이 무릎 내측으로 실리기 때문에 안쪽부터 닳는다고 보시면 되고, 점차 닳다가 이 연골이 찢어지게 되면 무릎 구부릴 때 이 연골판이 눌리면서 통증과 관절이 흔들리는 불안정증, 부종 등이 동반되어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는 x-ray로는 확인이 안 되고 진찰을 해봤을 때 의심이 되면 MRI 검사를 해서 확진할 수 있습니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크게 파열 정도, 파열 위치, 파열 범위, 호소 증상 정도, 증상 지속 시간, 이전의 치료 경험의 기준에 따라 보존치료와 수술치료를 결정하게 됩니다. 비수술 치료는 연골파열범위가 적고, 증상이 지속되지 않으며 무릎의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통증과 부기를 줄여주는 약물치료(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로 경과를 지켜볼 수 있으며 수술치료는 파열범위가 넓고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내부상황을 보며 파열된 부위를 절제,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질문자님의 신체 질량지수(BMI)가 26.04로 비만에 속합니다. 비만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체중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걷기, 실내 고정형 자전거 같은 운동은 관절의 부담감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단, 관절의 염증이 심할 땐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관리와 물리치료, 처방 약 복용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밀 검사를 해보시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