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소화기내과 상담의 현일식 입니다.
본인은 너무나 괴로운데 뚜렷한 원인이 없어보이니 불안하고 힘드시지요? 사실 질문자님과 같은 상황에 계신 환자분들이 참 많습니다.
속 시원히 밝혀진 이유도 없고 아픈 곳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뱃속이다 보니 이 생각 저 생각이 들게 마련입니다.
생각이 많으면 불안해지고 불안해지면 증상이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첫번째로 고려해볼 만한 원인은 근막통증증후군입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싸고 있는 막에 통증유발점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스트레스나 감염, 긴장, 과로 등에 의해서 자극되면 근육의 일부분이 수축되면서 주변 혈관과 신경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주로 어깨나 목 근육에 발생하지만 복근에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보통 배가 아프면 위나 쓸개 같은 뱃속 장기에 문제가 생겨 아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내장이 아닌 복근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경우 일반적인 검사에서는 정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약물이나 주사요법, 생활요법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내장 과민성으로 인한 복통입니다.
내장과민성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내장신경이 예민한 것을 말합니다. 내장신경이 과민하면 다른 사람은 느끼지 못하는 정도의 자극도 통증으로 느끼게 됩니다.
내시경 검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염증도 충분히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내장신경을 안정시키는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여야 통증이 호전되며 단순히 위장약만 사용해서는 통증이 가라앉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내장과민성은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게 동반됩니다.
질문자님은 불안장애의 하나인 공황장애가 있었는데 최근 치료를 받지 않으셨기 때문에 현재도 공황장애가 진행중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제안드리고자 싶은 것은 더이상 배가 아픈 원인을 찾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하는 것보다 경험이 많은 소화기내과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꾸준히 받고, 아울러 과거 진료를 받았던 신경정신과도 다시 방문하여 치료를 지속하는 것입니다.
아래에 근막통증증후군의 자세한 내용 첨부드리오니 도움에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