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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병원검사결과 심장판막이 양쪽모두 완전히 안닫힌다더군요
저는 42세 여성 워킹맘입니다ㆍ
치매 시어머님을 모신지 2년정도 됐는데
회사업무량이 너무많고 어머님의 상태도 점점
나빠지면서 스트레스조절이 잘 안되나싶어
잠을 자려고 누우면 숨이 차서 숙면을 취할수없게됐습니다ㆍ병원검사결과 심장판막이 양쪽모두 완전히 안닫힌다더군요ㆍ심장초응파결과
승모판막폐쇄부전증 인데 선천적일수도 후천적일수도
있다고 하시고 특별히 지금은 수술할정도는 아니지만
체중조절을 잘 해야 심비대가 오지않게 하라고하셨습니다ㆍ
현재 161에 몸무게 56kg입니다ㆍ
조금더 줄이라하셨는데
어제 중2인 아들이 급히 가슴흉통을 호소해 병원에 갔는데 심방세동 이라 합니다ㆍㅠ
혹 심장쪽은 유전가능성이 있는지요?
여기가 포항이라 큰병원 진료를 가보라 합니다ㆍ
너무 걱정되고 무섭네요ㆍ
아직 만15세가 안되서 청소년소아과부터 방문했다가
심장내과전문의 진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ㆍ
다음다음주 까지 기다려야하는데 심장박동을 좀
늦추는 약을 8시간 단위로 먹도록 처방해주셨습니다ㆍ
게임방도 안가는 녀석이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녀석인데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ㆍ
의사선생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ㆍ


answer Re : 저는 42세 여성 워킹맘입니다ㆍ치매 시어머님을 모신지 ...
이방훈
이방훈 전문의 삼성훈내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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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내과 상담의 이방훈 입니다.

1.정신적인 면 ;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회사일 과 집안일 두 가지다 과부하가 걸린듯 합니다. 게다가 아드님까지 부정맥 진단후 큰병원의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심리적으로 더 압박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하나씩 해소할 수 있는 것들을 조절해야 겠지요.

먼저 시어머님의 병이 낫는 병은 아니지요. 치매란 것은 점차 악화될 수 밖에 없는 무서운 병입니다. 사회복지시설의 도움을 좀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이미 하고 계실 수도 있구요. 방법은 노인장기요양서비스를 신청하시는 겁니다. 주민센터나 시청의 사회복지과로 문의하시면 잘 안내해드립니다.
본인이 어찌어찌 해서 낫거나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그런 것에서 상처를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모두가 다 상처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족이란 단위가 붕괴될 수도 있구요. 이미 충분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을 합니다. 그래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같은 시설, 주간보호센터 등을 통해서 보호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는 겁니다. 가족들과 진지하게 논의를 해봐야 할 시점 같습니다.

회사일은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만 하십시요. 본인이 안되는데, 할 수 없는데 억지로 맡지마시고 감당되는 선에서만 하십시요. 회사 일을 열심히 해서 높은 위치까지 승진하실 생각은 아니시잖아요. 자기가 처한 상황을 넘어서 무언가를 하려한다면 당연히 힘에 부칩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한계에 도달하게 되고 2차적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아들문제는 순리대로 큰병원에 가서 검사/치료를 받으라고 했다면 그렇게 하면 되구요. 포항에도 심장내과 전문의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곳에 가시면 되고 굳이 서울의 큰 병원까지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단은 그 곳에서 약물치료를 통해서 조절하다가 적당한 시점에 서울로 데리고 와서 진료를 받는 것도 괜찮구요. 요즘 KTX 가 잘 되어 있으니까요. SRT를 타면 동대구역에서 수서역(삼성서울병원이 위치한 곳)까지 1시간 반 정도면 옵니다. 물론 꼭 그기를 가라는 애기는 아니지만 거리와 상관없이 어디든, 언제든지 가실 수 있다는 애깁니다.

2. 질병관련 부분
승모판폐쇄부전증이라고 했는데 그 정도가 어느정도인지에 따라서 그 의미는 많이 다릅니다. 경미한 폐쇄부전증은 상당수에서 가지고 있으며 임상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서, 기저질환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승모판폐쇄부전증으로 인하여 본인이 잠을 못자고 제대로 눕지 못한다면 그것은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는 것이고 그런 경우에는 수술적/약물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직 심비대가 온 상태가 아니니까 체중조절하면서 심비대가 오지않도록 하라는 애기 같은데 그러면 본인의 증상과 승모판 폐쇄부전증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는 것이죠.
즉, 심장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질환은 우리가 모르는 유전적인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알 수는 없지만 향후에 의료의 기술이 더 진보한다면 많은 부분들이 밝혀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리 염두해둘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들의 심방세동 문제 : 직접 본 것은 아니라 뭐라고 단정을 짓기는 힘들지만 심방세동은 약물치료를 통해 조절되기도 하고 심장의 전기생리학적 검사를 통해서 치료를 같이 하기도 합니다. 큰병원에서만 가능한 것이라 이 경우에는 서울로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약을 잡으면 금방 잡히지 않습니다. 그 쪽 분야의 전문가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검사와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시술입니다. 물론 치료 시점이나 방법은 여러가지 요소들을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섣불리 판단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질 수도 있는 부분이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업습니다. 당분간은 격한 운동을 조심하고,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서 한다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인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을 혼자만의 문제로 안고 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그렇게도 안되지만 말이죠. 결국에는 지치게 되고 한계점에 닿게 됩니다. 주변의 지인들과, 가족들과 상의하면서 긍정적인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간다면 세상에 풀리지 못할 문제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한 가족이란 것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해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관계이므로 부담없이 본인이 처한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위로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안됩니다. 그렇게 해서도 안되구요.

세상에 나보다 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풀어가느냐 입니다. 우리 삶에 오르막 길만 있지는 않지요. 또한 같이 가다보면 오르막 길도 즐거울 수 있는 겁니다. 그게 가족이니까요.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잘 풀어가시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