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 입니다.
쿠싱증후군으로 인해 좌측 부신 절제술을 받았군요.
이럴 경우 우측 정상 부신은 기능이 억제되어 있어 한동안은 필요한 만큼의 부신피질 호르몬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우측 정상 부신이 제 기능으로 돌아올 때까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2년간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복용해 주어야 합니다.
1. 이처럼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나 기타 독감등 바이러스 질환에 감염될 경우 보통 사람보다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바이러스제나 항생제의 복용이 필요한 상황이 생긴다면 일반인보다 더 잘 복용해야 합니다.
2. 약을 줄이는 문제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 선생님과 상의하셔야 합니다.
아마 나이가 젊은 상태이고 평소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약을 줄이고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러나 약을 줄여가는 시기에 대해서는 담당 의사 선생님과 반드시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3. 스테로이드제제를 오래 복용할 경우 당뇨 뿐 아니라 골다공증을 비롯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요한 최소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며, 점차로 약을 줄이고 중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작용만을 염려하여 너무 적은 용량을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오히려 생명을 위협하는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호르몬임을 생각해 보시면 알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부작용에 대해 염려하지 마시고 담당 의사선생님의 지시대로 줄여 나가면 될 것입니다.
4. 술은 그 자체로 면역을 억제하는 효과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 억제제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하는 상태에서 술을 마신다면 면역은 더 떨어지게 됩니다.
비록 한 두잔이라고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군요.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