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 이완구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면 뼈가 약해진다거나 골다공증이 온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은 다소 잘못 알려진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전혀 틀리다고 말하기도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전문적으로 의학지식을 연구하는 의사가 아닌 일반인의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제를 필요한 용량보다 과하게 복용할 경우에는 골다공증이 올 수 있다" 라는 정도로만 알아두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이유가 다소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뼈의 형성과 발달에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는 호르몬입니다.
그래서 갑상선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이 있을 때 골밀도나 골절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1. 갑상선기능 항진증의 경우는 골밀도가 낮아지게 되므로 골다공증이 유발되고, 골절도 증가하게 됩니다. 갑상선기능 항진증을 치료하게 되면 골밀도도 좋아지고 골절의 발생도 좋아지게 됩니다.
2. 그런데 갑상선기능 저하증의 경우는, 골밀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그러나 골밀도는 증가했어도 골의 재형성의 기간이 느려지게 되기 때문에 골절율은 증가하게 됩니다.
골절의 위험성과 관련하여 나온 자료들을 보면, 과거에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거나 TSH가 상승되어 있는 경우에 골절의 위험도가 정상인에 비해서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시작하면 일시적으로 골절 위험도가 이보다 더 올라갔다가, 서서히 정상화되지만 그래도 10년까지는 골절의 위험성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자체가 골절의 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뼈의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단지,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할 때 갑상선호르몬제의 용량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용하여 오히려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같은 상태를 만든다면 골절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