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나이가 20대 후반인데, 성욕이 너무 없습니다.

불과 몇 년 전에는 그냥 가만히 있다가도 혼자 발기가 되고는 했는데, 최근 2년 정도 수험생활을 하고 난 후로 딱히 성관계를 갖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성욕 자체가 떨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발기도 쉽게 풀려서 섹스에 실패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여자친구한테 질린 거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진짜 너무 사랑하고 결혼까지 할 생각입니다.

지금 얼마나 성욕이 낮은 상태냐 하면 만약 연예인급 여자가 와서 몸으로 유혹해도 별로 성적인 충동이 일어날 것 같지가 않고, 딱히 자위행위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그래서 남성 호르몬이 부족한가 해서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를 해봤는데 뭐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어도 딱히 호르몬 주사 맞아야 되는 정도는 아니라고 하고, 전립선에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비뇨기과 검사결과를 보고는 이건 몸이 아니라 정신에 문제가 있는 거겠구나 싶었죠.

술은 1주일에 한번 정도 마시고, 흡연 안 하고, 집에서 스텝퍼 운동기구 이용해서 일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하체운동을 하고 있으며, 성욕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영양제 다 먹고 있는데 별 차도가 없네요. 키 몸무게도 173 66으로 비만은커녕 지극히 정상입니다. 말랐는데 아랫배만 좀 나온 체형이긴 해요. 자위행위 많아야 일주일에 1~2번 하고 아예 안 하는 주도 있습니다. 자극적이고 변태같은 내용의 포르노는 오히려 더러워서 싫어합니다. 그런데 왜 이럴까요?

젊은 나이에 성욕이 이렇게 없다는 건 일상생활에서 활력이 없다는 뜻이고, 또한 저를 사랑하는 여자친구한테도 미안해 죽겠어요. 저는 여자친구 너무 사랑하고 그냥 제 몸에 문제가 있는건데 본인이 매력이 없어서 제가 섹스를 꺼린다고 자책을 하니까요. 이럴 때면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이런 성욕 감퇴는 대체 어떻게 해결해야 합니까... 여자친구한테 당당해지고 싶어서 동네 정신건강의학과에 가 봤는데, 이건 큰 병원에서 치료해보라고 하시는데 근무지가 시골이라서 그러기가 힘듭니다

너무 막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