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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정신질환 무기력 관련 질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약을 먹으면서 우울증, 불안장애를 치료 중인 대학생입니다. 지금 복용하는 약은 리보트릴정0.5mg과 푸로작캡슐20mg입니다. 우울증에 걸리고 2년동안 휴학하다가 약을 먹고 불면, 폭식, 대인기피 등 증상이 완화되고 복학해서 다시 대학에 다니는 중입니다. 3월에 개학하고 5월까지는 문제 없었는데 6월이 되고나서 약 2~3주간 수업을 들을 때, 지하철을 탈 때 등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자기 눈물까지 흘리며 울게되고 공부에 집중하기는 커녕 책을 봐도 내용이 전혀 외워지지 않았습니다. 또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짜증만 나고 무기력해졌습니다. 학교가 너무 가기 싫어서 부끄럽지만 칼로 팔을 깊게 긋고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진단서를 받아 학교에 제출해 학교에 가지않고 우연히 다쳤다는 거짓말로 병결 처리를 받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기말고사와 과제들을 망쳤습니다. 2학기에도 이렇게 갑작스런 감정의 변화로 학교생활을 망칠까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런 감정기복을 막거나 감정기복이 찾아왔을 때 떨쳐내고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제발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answer Re : 정신질환 무기력 관련 질문입니다.
김형배
김형배 전문의 루원마음봄정신건강의학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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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의 감사 인사 |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김형배입니다.
올려주신 글은 잘 읽어보았습니다.
자해 행동까지 이어지고 있어 걱정이 많이 되는 상황이네요. 무엇보다 당사자 본인이 제일 힘드실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생각도 해보았지만 무기력이나 집중력 저하, 자해 사고 등이 정서 변화의 결과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현재 치료받고 있는 우울과 불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다니고 있는 정신과에서 상담을 이어가며 약물 조절을 하는 것이 우선일 것 같습니다.
복용중인 약물의 용량이 높지 않고 약물도 복잡하지 않아서 조정해나갈 여지가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담당 선생님과 꼭 상의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안정을 하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고, 집중을 하고 싶어도 생각이 자꾸 다른 방향으로 가버리게 되는 걸 경험하곤 합니다.
이럴 때는
1.현재 상황에서 한발 물러나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기
2.지금 여기에 집중하기(호흡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3.고립되지 않고 주변인들과 소통하기
4.여가활동을 통해 몸을 움직이며 감정을 다스리기
등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은 늘 불안과 걱정을 일으킵니다. 그럴 때마다 지금-여기, 현재에 집중하면서 움직이고 대화하고 휴식하면서 요동치는 감정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려보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물론 약물치료도 같이 병행하면서 말이죠.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