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정신과 신경이 쇠약해진 것 같으며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인해 삶이 힘들어집니다.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아야 할까요
제목이 곧 본론과 같습니다.
갓 스무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교우관계, 학업, 가족 문제 등 각종 악재들로 인하여 상당히 많은 수의 트라우마가 생겼으며, 이것들이 수십년 간, 간헐적으로 제 정신 건강을 해치며 신경 또한 쇠약하고 매우 예민하게 만들었습니다.(이유 없는 공포심과 누군가를 해하려 드는 생각이 듭니다. 공포감은 꽤나 잦은데 해치는 생각은 드물면서도 잦은 듯 합니다.)
전술한 문제로 인해 저는 겉으로만 정상인 같은 준 폐인 생활을, 그러니까 매우 건강하지 못한 일상생활을 이어 왔으며, 이로 인해 부모님과 마찰을 빚고 자살충동도 수십번 들었습니다. 스트레스도 표면적으로는 행복해 보일지언정 거의 매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때그때 제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정신력으로 이겨내려 시도했으나 올해 들어 한계에 부닥치는 것 같습니다. 연초에만 하더라도 자살 소동을 포함해 부모님과의 마찰을 세번 씩이나 겪었으며, 폐인에 가까운 생활이 스트레스와 맞물려서인지 올 6월부터는 불면증까지 생겼습니다. 새벽 4시까지 잠을 못 이루다가 몸이 극도로 피로할 때에 베개에 얼굴을 파묻는 건강치 못한 자세로 몇시간 잠을 이루는 정도로 2개월을 근근이 버텼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초에 제가 안구 수술을 하며 휴식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안구의 회복에 악영향을 주지 않게 하늘을 보고 자는 자세로 잠을 청해보려 했습니다만 저는 수면 자세가 영 좋지 않을 뿐더러 입면도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 잠을 설치고 극도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종극에는 수면 시간이 짧아졌고, 참다 못해 원래 자던 수면 자세를 시도했음에도 오랫동안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멜라토닌 10mg을 복용해 봤음에도 아무 쓸모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잠을 통 편히 자지 못하니 몸이 제 기능을 못하고 고장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하게 일어난 것인지 소화기 또한 말썽입니다.
여튼 정신적 문제 및 트라우마와 이로 인한 부작용들로 현재 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맞벌이 부모님 때문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에는 외로움, 공허함과 제가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고 긍정적 사고 능력과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사라지는 등 매우 망가지는 중입니다.
그래서 내일 중에 초진임에도 당일 진찰이 가능하되, 이용자 후기가 좋은 정신과 의원을 찾아 내원해 볼 생각입니다. 다만 부모님께서는 보수적이며 폭언을 자주 하시기에 정신과 방문 관련 이야기를 하면 집안이 뒤집어질 게 뻔하여 말씀을 못 드릴 것 같고, 아무래도 홀로 방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정신과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고 치료 요법을 시도하면 제 나쁜 습관과 이로 인한 여러가지 합병증을 고치고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저도 재기의 기회를 얻어 보통 사람들처럼 잘 살아보고 싶습니다. 다만 약물 치료 요법이 있을 경우 부작용이나 내성이 두렵기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