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이이호입니다.
웩슬러 지능검사는 검사-재검사 신뢰도가 0.90~0.95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이는 검사를 두 번 실시했을 때 두 번의 점수 간의 상관관계가 0.90~0.95라는 의미로, 두 번의 검사 결과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검사 환경, 검사자의 숙련도, 검사자의 상태 등에 따라 점수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첫 번째 검사는 우울증, 강박증, 불안장애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실시하셨습니다. 이 경우 심리적 불안감이나 피로감으로 인해 점수가 다소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또한, 검사자로부터 시간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검사를 진행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반면, 두 번째 검사는 성인 ADHD가 의심되어 병원에서 실시하셨습니다. 이 경우 심리적 안정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셨고, 검사자로부터 시간제한이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검사를 진행하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두 번째 검사 결과가 첫 번째 검사 결과보다 더 신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두 번의 검사 결과가 17점이나 차이가 나는 것은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검사 결과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검사를 실시하신 전문가와 상담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