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장거리 남자친구가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왔어요
전조증상도 없다가 갑작스레 일주일 안에 이런 일이 벌어진 거라 너무 무섭고...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수원에서 정신의학과를 가서 의사선생님께 상담과 약 처방을 받긴 했는데, 약을 꼬박꼬박 잘 챙겨먹으면 10일 이내로 어느정도 괜찮아질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 공황장애는 그렇게 쉬운 병이 아닌데 이렇게 단기간에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게다가 전 장거리라 얼굴도 자주 못 보고 이 상태면 사람이 무섭고 폰 알람이 무서워서 다 꺼둔 상탠데 연락을 제대로 할 수 있긴 할까요... 10일 이내에 어느정도 괜찮아질 수 있다는 게 사실이라면 버텨볼 만도 한데... 지금으로써는 남자친구가 공황장애가 오고 우울증이 온게 저 때문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말로 다 하지 못할 죄책감과 무력함이 함께 와버렸어요...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남자친구는 개발자고 퇴근 후에도 외주로 계속 일을 하다보니 저랑 대화할 시간이 많이 없다고 느꼈고, 그런 서운함 부분을 털어놓고 여러 번 싸우고 하다보니 지쳐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 딴에는 원래는 연락도 극히 안하는 편인데 나한테 노력을 엄청 하고 있다고 말했었지만, 계속 이런 일이 생겨서 지치고 사람이 무서워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모든게 제 탓 같은... 지금 제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이런 일이 생겼다는게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어서 휑설수설하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