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3일 전 심한 찰과상을 입었는데 점점 심해집니다.
메슾에도 올렸지만 의사선생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병원에 가서는 타이밍을 놓쳐서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3일 전 여의도 궐기대회에 참석했습니다(본3입니다). 끝난 뒤 집에 빨리 가려고 흙바닥에서 뛰다가 넘어졌는데, 찰과상을 입었습니다. 주위 선생님들께서 직후 물로 헹궈주셨습니다. 첫 사진이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 Epithelia 정도만 약간 벗겨져있고 작은 자갈이나 모래로 길게 스크래치가 나서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혼자 드레싱을 시도했다가 혹시 몰라 휴진 안한 로컬 GP 의원을 찾아가 소독 및 드레싱을 다시 받았습니다.
그저께는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었습니다. 드레싱 교체를 할까 고민했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뭔가 느낌이 쎄해서 약국에서 포비돈과 습윤드레싱을 구입했다가 사용하지 않고 바로 피부과로 직행했습니다. 거즈 드레싱을 벗겨내고 나니 진물이 나고 외상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매일 오라고 하셨고, 항생제 IM이랑 PO로 처방해주셨습니다. 연고 바르고 거즈로 드레싱해주셨습니다.
오늘 내원했더니 더 심해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진피가 다 드러난 상태에, 진물이 거즈에 많이 묻어있었습니다. 항생제 주사를 또 맞고, 지난번처럼 하얀 연고를 도포하고 거즈 드레싱을 해주셨습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거즈가 섬유이다보니... 진물이 나면 거즈에 묻고, 이것이 굳고, 몸을 움직이면 피부를 따라 거즈가 움직이고, 거즈에 묻은 진물 딱지가 잡아당겨지고, 다시 진물이 나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움직일 때마다 피부를 바깥으로 세게 잡아당기는 느낌으로 통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복이 더디고 갈수록 진물이 심해지고 범위가 넓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감염예방을 위해 거즈드레싱을 사용해야하는건지 아니면 메디폼을 사용해도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지금은 잡아당기듯이 아파서 그냥 습윤드레싱으로 눌러놓고 싶다는 느낌입니다.
2. 초기 저의 대처가 미흡했을까요? 계속해서 자책 중입니다. 흙을 제대로 씻어내지 않아서, 혹은 바로 피부과로 가지 않아서, 슴윤드레싱을 하지 않아서, 혹은 어제 병원에 가지 않아서... 솔직한 답변을 바랍니다. 추후에 이렇게 다쳤을 때의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3. 흉이 질까요? 초기 사진을 보면 epidermis까지만 손상된 느낌이었는데 지금 보니 흉이나 착색이 심하게 질까봐 걱정입니다. 켈로이드성 피부는 아니고 살성이 좋은 편이기는 하나... 여학생인지라 레이저로 회복되지 않을 수준으로 악화될까봐 불안합니다.
4. 습윤방수드레싱은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편하게 샤워하고 싶고, 흉이 최대한 안 지는 방향으로 드레싱 받고 싶습니다.
5. 드레싱 교체 주기는 얼마 정도로 해야할까요? 우선 병원에서는 매일 오라고 했지만 아침 저녁으로 2회 하는 게 더 나을까 궁금하여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