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몇년전 어머니가 심장 수술을 좀 크게 하셨는데, 지금은 완전히 회복하신 상태입니다. 수술을 마치고 처방받은 약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고 의사선생님 께서 말씀하셨고, 어머니는 그 약을 복용하시며 변비를 겪으셨습니다. 지금은 변비가 없어지셨지만 어머니께서는 하루에 한번 이상 변을 못 보시면 심하게 불안해시고 장에 문제가 있다고 하시며, 매번 병원을 가려고 하십니다. 그래서 항상 어머니가 원하시는 대로 매번 다른 병원들을 모시고 가지만, 가는 병원 족족 몸엔 아무 이상이 없고 변비도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직도 자신의 몸에 병이 난게 확실하다고, 의사 선생님들 말씀을 절대 안믿으셔요.. 저는 어머니께서 이제 몸에 나이가 드시기도 하고, 원래 식사량이 적은 분이시라 매일 변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심장병으로 큰 수술을 받으시고 변비까지 겪으며 경험하신 정신적 충격이 원인인걸까요? 이젠 정말 행복하고 마음 편히 살아도 되실 분인데 매일 변을 비워야 한다며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마음 아프네요. 매일 저한테 전화하셔서 장에 큰 문제가 있는것 같다고, 변이 안나온다고 말씀하시고, 요즘엔 심지어 허언 증세도 보이십니다. 내과가 아니라 정신과 상담을 받게 해드려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