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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연수 뇌경색 환자가 몸부림을 심하게 치십니다. 조언부탁드려요
저희 아빠 연세는 올해 만 63세 62년생이십니다.
엊그제 급성 연수(척추동맥) 뇌경색을 진단받으셔서 엊그제 저녁~밤까지는
어눌하긴하셔도 대화도 되고 말씀도 곧잘하셨는데 어제 새벽에 의식을 잃으시고
무호흡으로 급하게 중환자실로 가셨습니다.

중환자실 면회가 하루에 10분 1번밖에 면회가 안되는 상황인데
어제 오전에 면회했을땐 정신을 차리시고 엄마가 나 알아보겠냐고
알겠으면 눈떠보라고 말씀하시니 눈을 뜨셨다고 하셨습니다.

근데 오늘 오전에 다시 면회를 가보니 아빠가 정신이 멀쩡하시니
자가호흡이 불가하여 입으로 삽관해서 인공호흡기를 단상태라 불편하고 아프고..
근육조절이 마음대로 안되니 혹시나 손으로 호흡기를 쳐서 빠지면 큰일나서
양손을 고정해놓은 상태를 도저히 못받아드리십니다

풀어달라고 온몸으로 몸부림치고 심지어 머리도 막 들었다놨다 흔들고
한마디로 난동을 부리신다고 하셨습니다...

엄마가 면회가니 몸부림이 더 심해져서 혈압이 200~250까지 올랐다고 하고,
그래서 간호사분이 보호자가 계시니 더 심해진다고해서 원래 10분 면횐데
7~8분만 하고 나머지 2분정도는 먼발치에서 지켜만 보다가 나오셨답니다

아빠는 엄마가 안보이니 두리번 두리번 거리셨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마음이 너무너무 안좋습니다.

정신이 멀쩡하신건 너무 다행이지만... 계속이렇게 몸부림치다가
다른문제가 생길까봐 정말 걱정되네요ㅠㅠ

약물치료+절대안정을 취하면서 자가호흡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방법밖에는없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는데

뾰족한수가 없고 아빠도 이 상황을 못받아드리시는게 너무 힘드네요...
혹시 자가호흡불가상태였다가 회복하셔서 퇴원하신분 계실까요...?

절대안정이 제일 중요한데 몸부림이라니.. 진짜 더 걱정되고 미치겠네요

너무 엊그제만 해도 멀쩡히 출근하셨던 저희아빠... 갑작스러운일이라
감당하기가 너무 버겁습니다 조언 혹은 비슷한 상황에 회복사례 부탁드립니다


answer Re : 연수 뇌경색 환자가 몸부림을 심하게 치십니다. 조언부탁드려요
허윤석
허윤석 전문의 나은내일신경외과의원 하이닥 스코어: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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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외과 상담의 허윤석입니다.
연수 뇌경색을 진단받으셨다니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현재 많이 힘드시겠지만 연수에 손상이 생긴 환자 중 경과는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연수가 호흡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라 자발호흡이 돌아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이며, 만약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기관절개술 등의 시술을 하셔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담당 의사선생님의 말씀처럼 절대안정 및 관찰만이 필요하며 이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관 절개술을 통해 호흡기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면서 폐렴이 오지 않도록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또한 추후 안정된다면 호흡재활이나 이런 것들을 해볼 수 있겠으나 그런 것들은 어디까지나 잘 버텨서 안정기까지 접어들어야 할 수 있는 것이기에 가족들이 옆에서 환자를 잘 응원하고 위로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은 경과가 있길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