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 변형근입니다.
먼저 의료진들의 검사방법 권유및 선택등에 대해서 헷갈리고 스트레스를 받으셨군요 충분히 공감이되고
혼란스러우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문의해주신 담낭염은 크게 급성/아급성/만성담낭염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급성담낭염은 담석,종양 혹은 다른 담낭의 기능이상등으로 인해 담낭관이 좁아지면서 담낭내에 세균성 염증이
발생한 질한을 의미하며 초기증상은 산통에 비교될 정도로 우상복부의 극심한통증, 발열, 전신근육통, 구토등의 증상이 발현되고 염증이 심해지면 담낭괴사가 올 수 있을정도로 빠른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입니다.
만성담낭염은 급성과 달리 담낭의 염증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경우이고
대부분은 담석에 의하여 생기지만 평소에는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과식하거나 지방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소화불량,복부불쾌감및 팽만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반복적인 염증때문에 담낭내벽의 점막이 손상되고, 림프구의 침윤과 섬유화가 진행되어 초음파검사상 담낭벽이 두꺼워지고 석회질의 침착이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이 없는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고, 비만인 경우 체중을 감량하고 과식을 피하며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증상이 반복된다면
담낭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담낭에 대한 검사는 복부초음파,CT,MRI 등으로 시행하는데 통상적으로는 CT와 MRI 와는 다르게 복부초음파는
호흡및 체위변경에 따른 실시간의 담낭상태를 살펴볼 수 있어서 적합한검사라고 생각되며, 복부지방층이 많거나
장내가스가 많은경우에는 초음파검사로 담낭을 관찰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CT,MRI 검사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T,MRI 검사는 담낭의 정지되어있는 한컷의 영상만을 얻는방법이므로 상황에 따라서 검사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것이지 어떤검사가 더 정확하다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것 같습니다.
문의하신 내용을 살펴보면 CT 검사상 이상이 없다면 , 즉 담낭벽의 비후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이므로
만성담낭염을 진단하긴 어렵고, 또 제가 위에언급했듯이 급성담낭염은 수시간에서 하루사이에 급격히 악화될 수 있는 질환이므로 질문자님의 증상과도 큰 차이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담낭에생기는 질환들은 술,담배를 안하는 젊은여성에게 생기기는 매우 드문일이기 때문에, 먼저 안심하시고
가장 저렴하고 기본적인 검사방법인 복부-엑스레이검사를 추가로 받아보시고 변비혹은 장내가스가 많이차서 생기는 복통을 감별할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