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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사마귀와 HPV, 무엇이 다른가?

입력 2016.11.03 17:33
  • 이은·노들담한의원 전문의

생식기와 항문에 발생하는 성기 사마귀는 피부와 점막에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감염되어 발생하는 구진성 질환이다.

현재 알려진 HPV 유전자 유형만 200여 종류이며, 이중 약 40여 종류가 생식기 감염을 일으킨다. 이들의 암화 능력에 따라 고 위험군 HPV와 저 위험군 HPV로 구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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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 위험군은 16, 18번 이외에도 31, 33, 35, 52, 58, 39번 유전자는 자궁 경부암, 자궁 경부 이형성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험군 바이러스는 6, 11번이 가장 흔하며, 그 외 30, 32, 34번 유전자도 흔히 검출된다.

2010년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세계 생식기 HPV유병률은 9-13%로 추정되며, 14세에서 60세 여성의 HPV 유병률은 그보다 높은 10-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기사마귀는 항문과 생식기 피부에서 구진성으로 성장하며 주로 닭벼슬, 꽃양배추 모양으로 나타나며, 점막에서는 편평한 모양을 보인다. 주로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색은 각질화 되지 않은 경우에는 선홍색, 분홍색을 띠고, 각질화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회백색이나 흑갈색으로 착색되는 경향이 있다.

성기사마귀와 감별해야하는 질환으로는 매독, 지루성 각화증, 전염성 연속종, 진주양 음경 구진, 전정유두종이 있다. 특히 여성에서 전정 유두종, 즉 papilloma를 성기사마귀, 첨형 콘딜로마(condyloma)로 오인하여 불필요한 치료를 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있는데, 육안적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통해서 성기사마귀(condyloma)인지 유듀종(papilloma)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기사마귀를 치료하는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면역력 증강을 통해서 항체가 형성되고, HPV가 체내에서 사라지도록 하는 것이 재발 없이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은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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