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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배가 불러도 자꾸만 먹고 싶습니다.

저는 폭식이기보다 자주 먹는 습관 때문에 걱정입니다.

배가 불러 소화가 좀 됐다 싶으면 또 먹고 또 먹고 하다 보면 하루 종일 먹는 일만 합니다.

그리고 배가 불러도 자꾸만 먹고 싶습니다.

문제가 진짜 심각한가요?

answer 배가 불러도 자꾸만 먹고 싶습니다.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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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음식을 달고 사는 것. 이것은 폭식과는 다른 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식은 폭식과는 달리 먹는 동안 조절감의 상실을 느끼지는 않는 것이죠. 그래서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계속 많이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과식은 음식을 단순히 영양을 공급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닌 다른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에 흔히 일어납니다.

즉 음식이 배고픔을 해결하고 나의 맛에 대한 모자람을 충족시켜 주는 것의 의미를 넘어서 사랑을 채우기 위해, 나에 대한 불만족을 채우기 위해, 손상된 자존심을 메워 주기 위해, 피로에 지친 자신을 달래기 위해, 버림받은 자신을 달래기 위해 이렇게 사용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생리적인 조절은 힘을 가질 수 없습니다. 위의 것들이 채워지기 전까지는 계속 먹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문제는 위에서 말한 것들은 먹어서 채워지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끝이 없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이렇게 먹고나면 자신은 더욱 비참해 지니 채워질 길이 없지요. 이렇게 먹게 되는 것을 소위 감정적인 과식(emotional overeating)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먹으면서도 먹지 말아야지 하는 불안감이나 제한은 먹는 음식에 대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먹어도 굶주려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죠. 그러니 잡수실 때는 맛있게 먹으십시오. 맛있게 먹어야 내 속이 채워지고 그래야 더 먹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