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멜라토닌 수치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는 몇 가지 가정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송과선에 서서히 침전되는 칼슘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송과선이 석회화되면서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양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욱 설득력이 있는 가정은 송과선 내부의 세포수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줄어듦으로써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든다는 가설입니다.

밤 동안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양은 어린 시절에 절정에 달하지만, 성년에 도달한 직후부터는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급격한 추락은 체구가 점점 더 커지는 데 비해 생성되는 멜라토닌의 양은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송과선의 세포가 줄어들고, 따라서 멜라토닌의 총분비량도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중년을 넘기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의 양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노인들의 경우 멜라토닌 분비가 한 시간 가량 앞당겨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전보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게 되는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