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대변은 보고 싶을 때 보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입니다. 보통 자고 일어난 후 아침 식사를 하면 가장 장의 활동이 활발해지며 오전에 변을 보는 경우가 많아지게 되는 것으로 이를 억지로 하려고 밤에 변비약을 먹다보면 이에 의한 자극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힘들 수도 있으며, 습관성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변비약에 의존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전에 변을 보아야 한다는 강박이 생기면 변이 충분히 차지도 않은 상황에서 장시간 힘을 줘야하며 이는 치질 혹은 치열등의 다른 문제로 상담자 분에게 돌아올 수도 있게 됩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수업중에 화장실 가는 것이 신경쓰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사용해 보는 것이 어떨지 조언해 보겠습니다. 우선 오전에 일찍 일어나십시요. 오전에 일어나 편안한 시간을 갖으면 장의 운동이 활발해 집니다. 또한 오전에 조식을 조금더 빨리 해보십시요. 오전에 급하게 밥먹고 시간에 쫒겨 바로 등교를 하게 되면 장운동이 활발하게 되어 변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등교중에 마려워지는 일이 생길 수도 있지요. 그리고 저녁에 식이섬유를 복용해 보십시요. 식이섬유는 변의 양을 많아지게 하며 변을 부드럽게 만듭니다. (물론 물을 많이 먹지 않거나 활동이 너무 없으면 변이 단단해질 수는 있습니다. 변의 양이 많아지게 되어 자연스럽게 변의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너무 뻔한 내용이죠? 요즘 젊은 분들은 자극적인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가 많아지고 성적이나 취업등 스트레스로 인해 배변습관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먹자마자 설사를 하거나 심한 변비가 생기는 일은 아주 흔하지요. 뻔한 이야기지만 건강한 배변습관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자극성 변비약을 저녁에 먹는 것은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꼭 바꿔야 하시겠다면 위에서 일러드린 방법으로 진행해 보십시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니 마음을 편안히 갖고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