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입니다.
여러가지 신체적 불편함에, 체중 문제까지 고민하시니 많이 힘이 드시겠습니다.
힘내라, 운동해라, 정신통일하란 말처럼 무의미한 말이 없겠지요.
사실상, 현재 님께서 행하시는 행동들은, "자기학대" , "자해"에 해당됩니다.
게다가 "시작하면 뭘 멈추지 못하고 끝을 봐야하는 강박증상"까지 동반되어 있네요.
역류성 식도염도... 사실은 없던 병을 .. 잦은 구토행위로 인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고요.
사실, 세상에는, 우리가 보아야 할 대상이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나.
또하나는, 나 외에 다른 사람과 세상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모든 집중력이 자기자신, 자기신체, 자기생각, 자기 가치관, 자신에 대한 정체성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어울리지 않은 이야기이겠지만, ... 질문에서, 분명히 님께서는 "집에서 극복할 방법"이 있는지를 물어보셨습니다.
만약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하자면, 식욕을 저하시키고 기분을 개선시키고 강박증상을 가라앉일 수 있는 항우울제와 구토감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함께 병용해야 할 상황..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할 일을 찾아보세요. 무슨 봉사를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의 이야기를 하려하지말고, 다른 사람들의 삶을 한 번 들여다보시고, 그들과 대화해 보시거나, 블로그를 꾸미거나, 다른 SNS 등에 집중해 보세요.
물론, 이것도 잘못된 습관이 되면 쉽지 않은 일이 될 수 있지만, 님의 관심을 자기중심에서 바깥으로 유도해 보려는 저의 전술입니다. 물론 남에게 잘 보이려고 자신을 꾸밀 수도 있지만, 남들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 (때로는 자신을 희생해 가면서도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은 자기 자신의 외면적 모습을 돌아볼 시간이 없습니다.
내면적 모습을 반성해 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