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닥

안녕하세요, 푸로작을 먹고 시작된 성기능부작용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26세(25) 남성입니다.

2020년 8~9월경 모 병원에서 푸로작과 로라반정을 처방받았습니다.
당시 힘든시기였고, 이전부터 강박도 좀 있었기에 때문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전에는 성기능과 관련된 문제는 전혀 없었고 오히려 성욕을 조절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었습니다.
그런데, 푸로작을 3~4주째 쯤까지 지속 복용한 뒤, 어느날 갑자기 모든 성기능이 완전히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발기부전, 사정지연, 성욕저하 등등 처음에는 아예 발기 및 사정 자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서 얼마 뒤, 방문해보니 해당 선생님께서는 출산휴가를 가시고, 제대로 된 피드백을 듣지 못한 채,
성기능은 약을 중단하면 자연스럽게 돌아오겠지, 설마. 라고 생각하며 계속 지냈습니다.

하지만 성기능은 3개월, 4개월이 지나도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주아주 서서히 약간씩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3~4개월여가 지났을 때는 아주 약간 나아졌습니다. 그러나 이전에 비해서는 20%정도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서 다시 해당병원을 찾아갔고, 또 여러병원들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나 현재 2년이 넘게 지난 아직까지도 성기능은 완벽히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의 상태는 제가 느끼기에 60%정도 돌아왔다고 여겨집니다.
현재 상태를 아래에 자세히 기술해두었습니다.

- 예전에 성욕을 느꼈을 법한 상황의 외부자극을 보았을 때 물리적 자극없이는 자연히 발기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주 자극적인 것(포르노 등)을 보며 물리적 자극을 계속 주어야 되는 정도입니다. 혹은 그 속도가 현저히 느립니다.
- 예전에는 당연히 성욕을 느꼈을 법한 상황에서 발기가 전혀 되질 않습니다.
- 물리적 자극을 계속적으로 주어야 발기가 되며, 발기 이후에도 유지가 어렵습니다.
- 자위행위 혹은 성행위 시에도 "이게 뭐하는 건지, 해서 뭐하겠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원하고, 하고자하는 의지는 있으나 머리에서 스파클이 안튄다고 해야할까요...
- 자극적 포르노를 보며 계속 물리적자극을 주면 결국 사정은 되지만, 그 시간이 예전보다 길어졌고, 사정까지 필요 이상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어야 하며, 도중에 발기가 풀려버리거나 약간 의욕이 떨어지는 상황이 빈번히 생깁니다.
- 결국, 발기가 자연적으로 잘되지 않고, 되더라도 유지가 어려우며, 성욕도 저하된 듯하고, 사정까지의 필요한 시간이나 자극의 양이 훨씬 더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비뇨기과에 가서 검사해본 결과 특별히 남성호르몬 등 신체적 영향은 없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병원에서 심인성일 것이다. 라고만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정신과에서는 웰부트린 계열을 추천받았습니다.
다만, 웰부트린 계열을 먹으면 근육이 떨린다던가 하는 부작용이 있어서 보통 1주조금 넘게 복용하고 중단하였습니다.
웰부트린을 먹었을 때는 미묘하게 좀 더 성욕과 발기력에 도움을 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으나, 복용기간이 짧았고
명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 구구정, 시알리스 계열의 발기부전제도 먹어보았습니다만,
발기력에 효과는 있으나, 그 머리에서의 성욕이라던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튀어오르는 느낌은 없었고
정신을 계속 (필요이상으로)예민하게 하지 않으면 발기가 좀 풀린다던가, 사정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도 거의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발기(물리적자극 없이)도 약간은 더 나아졌지만 완벽히 나아지지는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그해말쯤이나 이후에 또 몇몇 힘든일들이 있었으나 그 이전 3개월 여동안 거의 돌아오지 않았고,
그런 일들이 해결된 이후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성기능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보통 병원에 가면 약 때문은 아니다. 중단하면 돌아온다. 등등의 얘기를 해주십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여전히 3~4주차 때 하루아침사이에 정말 이전에는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성기능 부작용들이 나타났던 것을 보면, 그리고 이전에 아무리 힘들었어도 그런 현상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보았을때

결국 정신적, 신경적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혹은 그것이 이를 촉발하였고 다른 무언가와 혼합되면서 기능의 회복이 더뎌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여러 병원들을 찾아보았고,
성기능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선생님들이 계신 병원도 알아보았으나,
그런 곳들은 비용이 수십에서 수백만원이더군요..

현재 이러한 성기능 문제 때문에 오히려 없던 우울감도 생겨날 심경이고
이 성기능 문제 때문에 수년간 너무 괴롭고 자괴감이 들고 고통스럽습니다.

이러한 경우 어떠한 방책을 써볼 수 있는지,,
다른 선생님들께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혹, SSRI와 달리 성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세로토닌에 영향을 주는
멀타자핀 등을 써보는 것에 대해서 어떤 의견이신지도 궁금합니다.
(이는 그냥, 하도 찾아보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여쭤보는 내용입니다. 웰부트린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에는
우려가 약간 있기 때문입니다)

20대 초중반부터 시작된 성기능 문제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조언을 절실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