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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재발하는 질병인가요?
저희 어머니께서 지금 1주일에 한번씩 심한 어지럼증으로 고생하고 있으신데요 증상 좀 들어주세요ㅠ

아무 증상도 없이 정상 컨디션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오후쯤 갑자기 일어서있는게 불가능할정도로 극도로 어지러움을 호소하시면서 구토도 하시고 누워있는게 외에 다른 자세는 아예 취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어지러움 때문에 고생하십니다...
물론 그 상태로 누워서 한 몇시간 있으면 다시 좀 괜찮아지고 다음날 되면 많이 괜찮아지긴하는데 1주일에 한번씩 이 증상이 나타나고 지금 3주째 이러네요

원래 귀가 약하셔서 전에 중이염 수술도 받으신 적도 있는데 이번엔 이석증인가 싶어 이비인후과를 가보니까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약도 1주일치 먹었는데도 이번에도 똑같이 이런 증상이 나타나니까 대체 뭐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ㅠ

큰병원을 가봐야할까요? 단순히 앉았다 일어날때 이 증상이 나타나는건 아니고 그냥 계속 서있다가도 갑자기 확 어지러워서 머리를 잡고 주저앉고 하시네요ㅠ


answer Re :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재발하는 질병인가요?
전우현
전우현 전문의 감꽃요양병원 하이닥 스코어: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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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전우현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기초 의학 정보와, 기저질환 유무 및 복용 약물, 해당 증상의 자세한 병력에 대한 설명이 다소 한정적이어서 이렇게 서면으로 질문과 답변하는 것은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정보는 어디까지나 참조용으로 사용할 뿐 의학적 판단 근거가 되기가 어려운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말씀하신 증상만으로 정보가 부족하므로 자세한 진단은 어렵습니다. 추정 감별진단을 몇가지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진료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어머님의 증세는 기립성 저혈압 가능성이 낮습니다. 오히려 구토까지 동반하는 어지럼증이 주이므로, 그리고 반복해서 (얼마나 지속되었는지 정보가 없습니다) 발생하므로

1. 메니에르병
2. 제대로 치료되지 않는 이석증
3. 전정신경염
4. 어지럼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 편두통
5. 기타 중추신경계 질환

을 감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경과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어지럼증의 흔한 원인과 감별진단, 치료]

어지럼증 수많은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정 한 가지 질환만으로 지금 말씀하신 질문만으로는 답변 드리기는 애매하지만,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어지러움을 주증상으로하는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이석증), 편두통에의한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그 외 전정신경염, 자율신경계 이상, 약인성 어지럼증 등이 대표적으로 있다고 하겠습니다.

■ 양성돌발성체위성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ing Vertigo, BPPV, 이석증)
양성돌발성체위성 현훈(이석증, BPPV)은 내이(inner ear)에 존재하는 전정기관 중 세반고리관 중 어느 한 곳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곳의 세반고리관에 이석(otolith)가 들어가서 내림프액의 관선 회전성 물리적 힘의 증가로 인해서 회전 감각체 수용기관에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여 심한 어지럼증과 이로 인한 오심과 구토를 유발하는 병입니다. 주로 최근 상기도 감염이나, 두부 외상, 계절적 변화, 체질적 취약성, 연령, 전신적 체력 저하 등의 환경에서 잘 유발되며 한번 온 사람은 재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석증의 특징은 보통 자고나서 일어난 아침에 주로 발생하고(자는 동안 발생) 머리(체위)를 움직이면 수초의 잠복기가 있은 후 수십초~수분간 회전성으로 지속되는 심한 어지럼증과 오심과 구토입니다. 눈 앞이 빙글 빙글 돌아가거나 한쪽으로 사물이 흐르는 듯한 시각 증세나 몸이 흐르는 듯한 자각 증상을 유발합니다. 이와 아울러 심한 오심과 구토가 발생합니다.
치료는 해당 이석을 정복하여 원래 자리(난형낭 등 이석기관)로 되돌려주므로써 해결이 됩니다. 신경과 전문의 정확한 진찰을 통해서 진단을 하고 양측 각각 3개 총 6개의 세반고리관 중 어느 세반고리관의 문제인지 파악하여 각각에 맞게 이석정복술을 시행합니다.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우나, 이석이 팽대부릉에 붙어 있는 경우는 좀더 증상이 지속되고 이석정복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집니다. 대개 1-2일 안에 회복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일 ~ 수주간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이석증은 양성질환이므로 뇌의 기능이나 다른 파괴적 기질적 질환이 아니므로 환자가 느끼는 무서운 자각증상에 비해서 경과는 좋습니다(그래서 질병명에 '양성'이라는 머릿글자가 붙습니다)

■ 편두통에 의한 어지럼증
우선 어지럼증을 동반한 편두통인 경우,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면 두통이 반드시 동반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머리에 통증을 느끼지 않고 전정신경 증상(어지럼증 등)만 동반하는 특이한 형태의 편두통도 흔히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마치 이석증이나 전정신경명 환자처럼 어지러움만 동반되고 멀미가 매우 심하며 약간의 회전성은 움직임만 동반되더라도 심한 멀미와 오심과 구토를 유발하거나 편두통이 발생하는 그 시점에서 심한 어지럼증과 오심과 구토 증상이 짧게는 30분에서 수시간, 길게는 수일간 지속되기도 합니다. 이때는 어지럼증을 호전시키는 신경안정제 계통의 약을 투약하여도 호전되지 않고 원인이 편두통에 기인한 어지럼증이므로 편두통을 치료하는 약물을 복용하여야만 호전이 됩니다.

■ 메니에르병(Meniere's disease)
그 다음으로 흔한 질환으로 메니에르병이 있습니다. 메니에르병은 내이의 전정와우구조물에 림프액이 있는데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이 림프액의 내압이 증가하여 심각한 어지럼증과 청각장애 증상, 심한 경우 실신을 하거나 어지럼증과 함께 동반되는 오심과 구토 등이 주 증상이며,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해당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는 그리고 점점 악화된 양상을 보이는 말초성 전정 신경 장애 질환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 진단되었을 경우에는 약물이나 저염식이 등 비약물 치료를 동반하여 가치 치료를 하면 대부분 반응성이 좋고,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겸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나 여러 가지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신경과나 이비인후과 등에서 간단한 청력 검사와 다른 관련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하고 앞서 말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 전정신경염(Vestibuloneuronitis, VN)
또 다른 흔한 말초성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전정신경염이라는 질병이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이란 우리가 회전 감각 등을 담당하는 제 8번 뇌신경인 전정신경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염증성 탈수초변성이 생긴 경우로 해당 신경이 기능이 약해져 좌우 전정신경에서 뇌로 전달되어야 하는 전정신경계의 감각수용체로부터 만들어진 전기적 신호가 이환된 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음으로 인해서 뇌에서 좌우의 불균형적인 정보를 어지러움이라는 신호로 해석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주로 30-40대에서 호발하며, 해당 질병인 경우에는 처음에 수일에서 수주 동안 한 청력소실(일부) 및 어지럼 증상이 악화되다가 서서히 호전되기를 시작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스테로이드성 약물이나 심한 어지러움증의 경우 이에 관련된 신경 안정제 등을 병행 복용하면서 안정을 취하고 일정 기간 급성기가 지난 후부터는 적극적인 전정 재활 운동을 통해서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호전을 기대하게 됩니다. 초기 진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진 경우에는 급성기가 지나면 대부분은 큰 무리가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가 있을 정도로 호전이 되지만,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게 된다면 전정신경염의 후유증이 상당 기간 오래 가거나 후에 만성적으로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여러 가지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에서 정상적일 때보다 심한 어지럼증을 쉽게 느끼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질 수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기에 초기 진단과 빠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 하겠습니다. 동측에의 재발은 거의 없거나 오더라도 초기 증상에 비해서 회복이 빠르며, 반대쪽에 새롭게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게 보고된 바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은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고 호전되고 나서도 컨디션의 악화나 과로, 피로함, 약물 등에 의해서 2차적으로 어지럼증 증상이 다시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약물이나 다양한 원인들이 말씀하신 증상들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그러한 경우에는 신경과 전문의가 세심한 병력 청취와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서 그리고 필요한 경우 각종 혈액 검사 및 영상검사, 그리고 중요한 전정신경 검사를 통해서 감별 진단이 가능하므로 해당 증상이 지속된다면 인근 신경과 전문의를 방문하여 진료를 빨리 받으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그외 중추성 어지럼증과 기타 질환
말초성 어지럼증이 아닌 경우 중추성 어지럼증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수많은 뇌혈관질환, 종양성질환, 탈수초성 질환 등은 말초신경성 어지럼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여 감별을 요구합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그 원인에 따라 진단과 치료 방법, 예후 등이 모두 달라집니다.

자세한 것은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하여야 합니다.
쾌차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다른 더 궁금한 점은 다시 질문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answer Re :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재발하는 질병인가요?
송슬기
송슬기 전문의 신세계항의원 하이닥 스코어: 3111
전문가동의 0 | 답변추천 0
안녕하세요. 하이닥 외과 상담의 송슬기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말을 해주신 정황상으로는 심장 전문 내과 병의원에 오셔서 정밀 검사를 한번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 본 답변은 참고용으로 의학적 판단이나 진료행위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