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이닥 신경과 상담의 전우현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기초 의학 정보와, 기저질환 유무 및 복용 약물, 해당 증상의 자세한 병력에 대한 설명이 다소 한정적이어서 이렇게 서면으로 질문과 답변하는 것은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정보는 어디까지나 참조용으로 사용할 뿐 의학적 판단 근거가 되기가 어려운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말씀하신 증상만으로 정보가 부족하므로 자세한 진단은 어렵습니다. 추정 감별진단을 몇가지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진료에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신경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과는 맞습니다. 자율신경계 전문 클리닉을 요즘 대학에서도 운영을 많이 하므로 특수 클리닉를 찾아서 예약을 해서 진료를 보시기 바랍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인체에 무해하며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신하면서 다칠 수도 있으므로 실신 예방을 위해 의사의 진료를 받고 실신을 유발한 요인을 규명하여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에 약물 치료를 시도할 수 있고,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은 보통 혈압약으로 사용되는 베타 차단제 (메토프롤롤(metoprolol))입니다. 이 약물은 실신을 초래하는 신호가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여 실신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4개의 무작위 대조연구에서는 초기의 관찰연구와 달리 메토프로롤이 가짜 약에 비해 미주신경성 실신을 치료하데 효과가 좋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여 그 효과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실제로 투약되고 효과적인 결과를 많이 봅니다.
그외에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계열 항우울제가 미주신경성 실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제들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약효를 내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실신을 유발하는 반응계에 대한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그 외에도 이소피라미드(disopyramide), 스토폴라민(scopolamine)과 같은 항콜린제와, 티오필린(theophylline), 메도드린(medodrine) 등의 다양한 약제들에 대해서도 효과를 검증 중이며 간혹 사용되기도 합니다.
일부 미주신경성 실신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시도되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예는 심장박동을 조절해주는 심작박동기를 삽입하는 것인데, 실신하는 빈도가 일년에 5회 이상이면서 실신으로 인해 심각한 신체적 손상이나 사고를 경험한 40세 이상의 환자에서 추천된다 하겠습니다.
미주신경실신이 자주 발생하는 환자들은 무엇보다도 예방과 생활습관 교육이 중요합니다. 탄력 스타킹을 착용하거나 혈압을 상승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염분 섭취를 늘리는 것을 추천이 되며. 또한 장기간 서있는 것을 피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겠습니다. 아찔함과 함께 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앉거나 눕고, 다리를 몸보다 높이 올려 놓는 것이 좋고, 이런 자세는 혈압이 낮아져 뇌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만약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아 머리를 세운 양쪽 무릎 사이에 두고 그런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추천이 됩니다. 휴식을 취한 후에도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되도록이면 앉아서 작업이나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자주 경험하는 환자는 운전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운전을 하지 말 것인지에 대한 결정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환자 및 의사가 잘 상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