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집사람이 의부증이 의심됩니다. 매우 걱정됩니다.
인터넷에 떠 도는 의부증 테스트를 해 봤는데 제 집사람과 대부분 일치합니다.
제가 연락이 없다거나, 늦게 온다거나 하면 여지 없이 딴 사람과 바람이 난 것으로 판단합니다. 어제는 같은 직장 동료(유부녀=집사람도어느정도친분이있음)와 12반까지 얘기하다 집에 들어 오니 몹시 흥분한 상태로 제게 쌍욕을 하고 시댁을 싸잡아서 욕을 하면서 제 휴대전화의 전화 목록을 강제로 다 삭제하고 휴대폰을 집어 던졌습니다. 직장동료와 떨어져 않아 그쪽도 신혼이라 서로의 고민을 얘기했었는제...
일이 이렇게 커 질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둘이 육체적 관계를 가졌다고 판단하고서는 저 보고 샤워를 하라고 하고서는 제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왔습니다.
제가 이제 미쳐가는거 같은게 대처가 안됩니다. 의부증 환자로 의심은 되는데 집사람은 자기가 하는 일과 행동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 거 같습니다.분명 병원 얘기를 하면 또 몹시 흥분할 것 같습니다.
또 지역적 특성상 집사람이 문화생활이나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집사람은 대도시 출신이라 주말엔 쇼핑하고 영화보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녔었습니다. 처음에 집사람에게 취미 생활 좀 가지라고 하니 좁아터진 곳에서 도대체가 뭘 하겠냐고 역정을 냅니다. 이런곳에 뭐가 있겠냐고 이도시와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싫다고 합니다. 명절이나 가족들끼리의 모임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밥만 먹고 후다닥 나옵니다. 제 부모님은 며느리 눈치를 봅니다. 그럴때마다 저도 몹시 힘이 들고 가족들과의 모임 후에는 제게 온갖 짜증을 다 냅니다. 제가 집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만든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는 있지만 일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도 사무실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지금은 집에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속이 쓰릴 정도 입니다. 제 가족들은 친척들은 굳이 명절이 아니더라도 한번씩 모임을 갖고 다른
저는 참고로 술 먹고 술주정도 않하고 한달에 술 먹는 횟수는 2번 많으면 3번입니다. 그것도 술 자리가 있으면 집사람에게 미리 예기를 하고 11시가 통금 입니다.
집사람은 타 도시에서 온 언니들과 한달에 1~2번정도 저녁을 먹는 거 외에는 밖에 잘 나가지 않고 퇴근후에는 제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참고로 업무 특성상 집사람은 6시되면 마감하는 부서에 있고 전 일과 시기에 따라 야근이 잦아질수도 있고 일찍 마칠수도 있지만 지금은 사무실에 결원이 있어 어쩔 수 없이 퇴근 시간이 늦어 집니다.
사무실에서 야근을 하면 마치 일안하면 미칠것 같은 그런 사람으로 매도하고 전에 있던 담당자는 매일 일찍 퇴근 했는데 오빠는 일을 어떻게 하길래 그렇게 늦게 오냐고 능력 없다고 역정을 냅니다.
순서 없이 적었습니다. 저도 사람이라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것은 제 집사람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이 되는데 집사람의 집착에 계속 말려드는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